2015-02-03 ~ 2015-02-10 아카시의 고양이 담론
- kurobas_k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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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shi_krb 어…… 음. 그 전에 하나만 질문해도 되겠나? 네가 말하는 '고양이' 는, 평범한 고양이를 말하는 거겠지? 뭔가의 비유라거나, 그런 건 아니지?
2015-02-03 21:11:59@Midorima_krb 음? Mammalia, Carnivora, Felidae, Felis……아니. 이렇게 귀가 달린, 아. 좋은 게 있다. ฅ(^•ω•^ฅ ←이렇게 생겼어. ……별로 안 닮았나. 아무튼, 평범한 고양이 말이야.
2015-02-03 21:22:48@Akashi_krb 아, 아니…… 굳이 이모티콘까지 붙여주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 작고 귀……, ……사나운 동물을 피해야 할 상황이 네게 닥친 거로군?
2015-02-03 21:31:08@Midorima_krb 평소보다 이해가 빠르네. 고양이와 가장 안 친할 것 같은 사람에게 물은 게 정답이었어. 사실은 이틀 전에 정원에서 정체 모를 고양이 여럿을 보고 의아했던 적이 있는데, 조금 전에 다시 만났거든.
2015-02-03 21:39:30@Midorima_krb 문제는 지나가려고 해도 계속 날 둘러싼 채로 따라왔다는 거야. 아마 조금 더 어두웠다면 발밑이 위험했을지도 몰라. 작은 동물을 거칠게 다룰 수도 없는 일이고……정말 오랜만에 느낀 곤혹이네, 이건.
2015-02-03 21:42:50@Akashi_krb 잠깐 …… 정보가 너무 많아 혼란스럽다는 것이다. 일단 정리하자면 너희 저택에 수수께끼의 고양이가 나타났고, 그 녀석이 널 따라다닌다 이건가? 아니, 고양이는 여러 마리였댔지…….
2015-02-03 21:50:45@Midorima_krb 여러 마리. 예닐곱 마리쯤 되지 않았을까. 계속 진로 방해를 하는 통에 3분이면 될 거리를 30분 가까이 머물러야 했어. 쫓으려고 해도 이렇다 할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거든.
2015-02-03 22:01:24@Akashi_krb 고양이에 둘러싸여서…… 30분간……? 그건 그것 나름대로 천, 아니, 끔찍하다는 것이다……. 어쨌든 사정은 이해했다. 그래서 고양이를 피하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거였나. ……그런데 미안하지만 나는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은데.
2015-02-03 22:05:34@Akashi_krb 부끄러운 소리지만, 그 상황이었다면 나도 똑같이 행동하지 않을 수 없었을 테니까.
2015-02-03 22:06:07@Midorima_krb 그런가. 사실 <18세기 프랑스에서는 고양이 대학살이 일어났다> 는 위협을 했는데 통하지 않았어…….
2015-02-03 22:08:07@Akashi_krb ……일단 네가 그 상황에 무척 당황해 했다는 사실만큼은 확실히 알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30분쯤 뒤엔 알아서 흩어져 주던가?
2015-02-03 22:11:23@Midorima_krb 정원을 벗어나니 더 이상 따라오지 않았어. 지금 창 밖을 봤는데, 고양이는 커녕 아무런 기척도 없네. 하지만 내일도 나타날지 모르니 대책을 세워야 해. 애초에 왜 내 집에 내가 모르는 동물이 있는 거지. 그것도 저렇게 많이.
2015-02-03 22:18:00@Akashi_krb 네가 들여놓은 것도, 고양이의 환상을 본 것도 아니라면 답은 하나지. 너희 집에서 일하는 사람 중 누가 들여놓은 게 아닐까. 최근 날씨가 꽤 추웠으니까. 나도 간혹 걱정이 되어서 등교할 때마다 한번씩 돌아보게 되더군.
2015-02-03 22:22:47@Akashi_krb ……아니, 여동생이나 어머니가 고양이를 걱정해서 따뜻하게 해주려고 돌아다니다 감기에 걸릴까봐 걱정했다는 소리였다, 내 말은.
2015-02-03 22:23:22@Midorima_krb 그런 말은 들은 적 없는데. 만약 누군가가 몰래 들여 놓았다고 하더라도, 내가 물리기라도 하는 날엔 큰 소란이 일어날 거야.
2015-02-03 22:38:43@Midorima_krb 그러고 보니 언제였나, 네가 잠깐 단팥죽을 사러 나갔다가 피 묻은 손으로 돌아온 날은 그야말로 참상이었지……. 동물에게 물린 걸 본 건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어.
2015-02-03 22:40:09@Akashi_krb 그렇다고 고양이가 너희 저택까지 아무 일 없이 들어올 수 있을 리 없지 않은가. 도쿄 본가만큼은 못해도 경비는 철저할 텐데.
2015-02-03 22:43:55@Akashi_krb ……그리고 솔직히, 부끄러운 소리지만, 네가 봤던 건 참상 수준에도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심하게 물렸을 땐 여동생을 울려 버렸었어.
2015-02-03 22:4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