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__moni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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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monimaru
여왕은 상냥하게 웃으며 잔을 내밀었다. 포도주가 찰랑거렸다. 들렴, 인간의 아이야. 목이 마를 테지. 포도주는 피로 빚은 것처럼 고운 붉은빛이었다. 달큰한 냄새가 독처럼 스며들었다.
2016-06-29 22: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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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monimaru
팔 수 있는 게 몸밖에 없는 기분이 어떠냐 물으니 소년은 피식 웃으며 상처입히고 싶은 거라면 좀 더 그럴듯한 말을 준비해오는 게 어때요?라고 대꾸했다
2016-06-29 18: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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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monimaru
당신 호모예요?라고 묻는 이치의 목소리가 너무 심각하고 진지해서 듣던 츠루가 숨넘어가게 웃었으면 좋겠다 아무리 술김이라지만 실컷 더듬고 깨물고 할만큼 하게 내버려두더니 심각하게 하는 말이 그거냐고
2016-06-29 01: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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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monimaru
예를 들면 전장의 습하고 먼지섞인 공기, 손에 달라붙는 손잡이의 끈적이는 감촉, 전장이 아닌 곳에서 제멋대로 빨라지는 고동 같은 것
2016-06-29 00: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