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__moni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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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까지 망가진 것이라고 말하면 츠루마루는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을 말한 당사자도 잊을 즈음에 잠적할 것 같다
2016-06-28 02:45:49마을 사람들은 그네들이 가면을 벗고 마을로 내려와 정말 절실한 것을 찾으면 거절하지 않는다 외지인인데 못 알아볼 수가 없지
2016-06-28 01:49:36원칙주의자인 이치는 스스로 그러겠다는 발상 자체가 불가능했는데 그가 자신을 위해 그렇게 해줬기 때문에 순식간에 사랑이라는 이름의 구덩이로 굴러떨어져버렸으면 좋겠다 누구도 나를 그렇게까지 특별하게 대해준 이는 없었는데, 하고
2016-06-28 01:44:35열병을 안타깝게 생각해서 금기를 범하는 것은 츠루마루인데 그것은 동정이나 연민에 가까운 감정이지 사랑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별것 아닌 병이고 약만 있으면 씻은듯이 나을 거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품는 안쓰러움같은 것
2016-06-28 01:40:05뭐 대충 열병이라도 난 이치를 위해서 약이라고 얻어오려고 그랬겠지.... 옷깃을 쥐거나 손을 잡는 것 이외에는 의사를 전달할 수단이 없는 여행길에서 붙든 손이 불덩이같다면 뭐라도 해 주고 싶어지지 않겠어
2016-06-28 01:36:05그래서 뭐가 보고싶은거냐면 순례길에서 만난 츠루이치 소년들이 말 한 마디 제대로 못 나누고 여행하다가 모종의 이유로 금기라는 것을 알면서도 가면을 벗어버리는 츠루마루 소년과, 조금씩 이끌리고 있던 이치 소년이 그 모습을 보고 나락으로 굴러떨어져버리라는
2016-06-28 01:29:13가면은 아주 견고해서 가면 너머로는 목소리조차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순례는 일종의 고행이기 때문에 가면을 쓴 사람을 돕는 것은 금기였으면 좋겠다
2016-06-28 01:23:21해선 안 되는 일인 줄 알면서도 저지른 것은 본인이지만 냉담하게 부끄럽다고, 너 같은 아이는 내 아이도 아니라고 내치는 부모한테는 이치도 충격받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츠루가 주워다 벌이랍시고 도제 삼으면 됨
2016-06-27 15:31:59부모는 대놓고 훔쳐오라고 말하진 않지만 엄청 눈치를 줬으면 좋겠다 어린 이치가 그것이 나쁜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저지르게 될 정도로는
2016-06-27 15:25:07어디까지나 약재가 메인이고 야채밭은 덤이라서 츠루가 내다 파는 야채의 값은 별것 아니지만 그것조차 사다 먹기에는 가난한 집의 장남
2016-06-27 15:2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