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08 혼자 먹는 저녁

2014년 11월 8일 미도리마 혼자 먹는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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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리마 신타로 @Midorima_krb

이 시간이면 다들 저녁 식사는 마쳤을 테지만, 혹시 늦은 저녁을 허겁지겁 먹고 있는 사람도 있을까. 실은 내가 그러고 있다는 것이다. 저녁 시간이 되었을 때 영 배가 고프지 않아 러닝만 했는데, 지금이 되어서야 잊고 있던 공복이 되살아나는군…….

2014-11-08 20:14:13
미도리마 신타로 @Midorima_krb

평소라면 배가 고프지 않아도 어머니와 여동생과 둘러앉아서 식사했을 테지만, 오늘은 두 사람 모두 집에 없어. 아버지도 저녁 약속이 있으시다 했고.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식사하는 건 제법 처량하군. 타카오가 쓸쓸하다며 웃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2014-11-08 20:15:58
미도리마 신타로 @Midorima_krb

그래도 어머니께서 저녁 준비를 해놓고 나가셨으니 그것만 알아서 먹으면 되는데…… 으음…… 배는 고프지만 식탁에 바로 앉고 싶은 기분이 영 들질 않는군……. 응? 이유가 뭐냐고? ……낫토 때문이다.

2014-11-08 20:16:56
미도리마 신타로 @Midorima_krb

나는 음식을 가리지 않는 편이지만, 낫토는…… 낫토만큼은 도저히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그 끈적한 식감이 별로야. ……하지만 어머니께서 차려두고 가신 거니까, 안 먹을 수는 없겠지……. ……좋아. 일단 자리에 앉는 것부터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2014-11-08 20:18:04
미도리마 신타로 @Midorima_krb

간만에 농구부 연습이 없고 날씨도 좋아서 괜찮은 휴일을 보냈다 싶었는데, 마지막에 낫토가 내 앞길을 가로막을 줄이야…… 아니, 먹기야 먹겠지만…….

2014-11-08 20:23:42
미도리마 신타로 @Midorima_krb

누군가 해 준 충고에 따라서 낫토부터 먼저 먹어치우고 식사를 했더니 꽤나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어머니가 계셨으면 눈치가 보여서 그럴 수 없었겠지만은……. 어쨌든 만족스런 식사였군. 잠시 설거지를 하고 오지.

2014-11-08 21:21:21
미도리마 신타로 @Midorima_krb

밤이 더 늦어지기 전에 목욕을 끝내고 내일 연습의 준비를 해야겠다는 것이다. 다들 너무 늦게까지 깨어 있지 않도록 해라. 그럼 다음에 또 보자는 것이다.

2014-11-08 22:4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