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시 원작 애니는 왜 씹노잼인가?

@DMG_FOXP2

대담한 가설 : 요즘 애니메가 재미없어진 것은 미연시 탓이다.

@DMG_FOXP2

@DMG_FOXP2 이건 미연시가 수준이 낮아져서 재미없다는 뻔한 이야기가 아니라 미연시가 애니메로 치환될 때, 그리고 그것을 '미연시 팬'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볼 때 근본적으로 '지루해질 수밖에 없다'라는 가설.

@DMG_FOXP2

@DMG_FOXP2 미연시의 세계는 기본적으로 배경 + 인물 + 텍스트 창이다. 여기서 '시각적인 정보'는 최대한 자제되는데, 여기에 맞는 효과적인 표현에는 격렬한 화면 움직임이나 독특한 구도보다는 의미를 잡아낼 수있는 표정이나 행동정도로 제한된다.

@DMG_FOXP2

@DMG_FOXP2 더해서, 소위 수준높은 미연시는 그 자체가 '게임적'이기에 미연시 플레이어는 미시적인 화면보다는 전체 '구조'를 파악하는데 능통해지는데(이것이 나키게가 지루해도 그 콘트라스트로 감동을 주는 구조), 13화짜리 애니메이션도 이렇게된다

@DMG_FOXP2

@DMG_FOXP2 즉, 미시적인 화면 구성 자체보다는 거시적인 내러티브 접근이 이뤄지며, 이에 따라서 애니메는 1화=30분의 기준이 아닌 13화 안에서 그 구조가 이뤄지는 것으로 변화된다는 소리.

@DMG_FOXP2

@DMG_FOXP2 극론을 말하면 미연시에서 '카 체이싱'같은 장면은 '시각정보량도 많이 필요하고', '의미도 없는' 불필요한 씬이 되어버린다. 미연시 팬들 역시도 그러한 템포에 적응하지 못해, 정신 사납다고 느낄 가능성이 높다.

@DMG_FOXP2

@DMG_FOXP2 따라서 애니메이션의 본질적인 재미인 '움직임' '화면구성/', '카메라 웤크'나, 미시적인 고려인 '1화=30분안의 후크' 등이 배제되면서, 필연적으로 지루하고 재미없어질 수밖에 없다.

@DMG_FOXP2

@DMG_FOXP2 결론 : 죽어라 미연시 빠...!

@DMG_FOXP2

이를 테면 멋있던 비디오 게임이 영화화되면 재미없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 전 모르겠습니다. @k01980

@DMG_FOXP2 좀 거칠게 요약하면 정보의 밀도가 낮아져서 게임 팬들에게는 애니메이션이 재미없게 느껴질 수 있다, 이거 아닙니까...

@DMG_FOXP2

@k01980 게임팬들은 시각적 경험에 민감하지 않기에, 미연시 등이 원작이 되버리면 애니메이션의 시각적 경험이 약해지고, 애니 팬이 보기에 애니메이션이 재미없어진다. ...로.

선생님 전 모르겠습니다. @k01980

@DMG_FOXP2 안 거칠고 짧지도 않아...결국 요점은 게임 원작 애니메이션은 내다 버리고 라이트노벨 원작 애니메이션이나 봐라, 뭐 이런 것인가...! 근데 이런 맥락에서라면 라이트노벨 원작 애니메이션도 비슷한 딜레마를 갖고 있을 것 같은데요?

@DMG_FOXP2

@k01980 라이트 노벨은 비교적 무대가 제한되지 않아 운신의 폭이 넓다고도 할 수 있을 겁니다. 1권 = 4화 정도의 구성으로 한다면 비교적 덜 지루해질 수도 있구요. 전 잭팟확률을 오리지널 기획 > 만화 원작 > 라노베 > 미연시로 봅니다...

선생님 전 모르겠습니다. @k01980

@DMG_FOXP2 무대가 제한되지 않았다는 건 무슨 의미인가요? 시각적인 정보량만 따진다면 게임이 라이트노벨보다 앞설 것이고, '이야기를 진행하는 정보'는 게임이나 라이트노벨이나 문자로 전달하는 건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해서.

@DMG_FOXP2

@k01980 아뇨. 라이트노벨은 오히려 '재해석의 폭'이 넓습니다. 이 화면구도나 배경을 반드시 유지할 필요는 없죠. 헌데, 미연시 원작은 기본적으로 원작이 지정해준 '반' '복도' 같은 부분을 상당히 신경쓸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DMG_FOXP2

@k01980 페이트의 게이트 바빌론을 생각해보세요. 그것이 '미연시'로 등장했을 때는 대단한 위압감을 줍니다. 하지만 애니메로 등장하면 등에 뭐두른 병신같아 보이는 거죠...

えご @GREAT_EGO

@DMG_FOXP2 工ｴｴｪｪ(´д｀)ｪｪｴｴ工　아니 애초에 미연시 원작 애니는 줄줄이 망했습니다......비평적으로든 상업적으로든.... 게다가 거시적인 감상은 일부 스놉돼지에 국한된 얘기 아닌가요?

@DMG_FOXP2

@buta___ 저는 나키게 유저들이 전부 나키게를 분석해가면서 플레이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나키게의 기-------승전결에서 오는 카타르시스라던가 하는 식으로, 구조적인 부분이 그들의 즐기는 방식에 훈련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えご @GREAT_EGO

@DMG_FOXP2 미시적 연출(여캐의 미묘한 표정변화라던가, 기적같은 초월적요소에 좌지우지되는 감정선이라던가)에서 모에나 감동을 도출해낸게 대다수의 야겜 덕후 아니었을까요....

@DMG_FOXP2

@buta___ 미시적인 연출은... 음, 애니메이션의 미시적인 연출과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애니메이션에서 더 미시적으로 나아가면 쓸쓸할 때 발을 붕붕휘두르는 장면이나, 사랑하는 연인들의 손이 서서히 꼬이는 장면같은게 가능하지만

@DMG_FOXP2

@buta___ 미연시는 (지금의 툴로는) 발전해도 이런 연출에 있어서는 고작해야 입가 클로즈업해서 입이 미묘하게 움직이는... 뭐 그 정도가 구현 최대한이지 않을까....

えご @GREAT_EGO

@DMG_FOXP2 시나리오가 진행되면서 무표정이었던 소녀가 희미한 미소를 살짝 지어보인다던가...그런 클로즈업 수준의 연출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면서 나름대로 가치는 있었던거 같네요..이걸 격투게임의 액션성과 결부시킨 비평이 있었는데 꽤 패기있었습니다

@DMG_FOXP2

@buta___ 음, 그게 미연시 내에서 효과적이지 않다라고 규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아까도 예로 들었지만 게이트 오브 바빌론은 미연시안에선 꽤 위압적으로 보입니다. 굳이말하면 뭐라고 해야하나... 여백의 미학(???)같은 게 미연시엔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