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25 메리 크리스마스
- kurobas_k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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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e_krb 선물받는 사람의 태도가 아니네. 넌 선물 같은 걸 받는 데 너무 익숙해진 탓인지 그런 걸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조금은 들지만, 네 태도에 불쾌해하는 사람은 분명 있을 거다.
2013-12-25 01:37:24@Akashi_krb …그래요? 그런가. 잘 모르겠지만 아카싯치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거려나. 그럼 이렇게 하면 됨까. 선물로 보내주세요, 아카싯치.
2013-12-25 01:39:08여동생이 '오빠는 키가 크니까 이 정도는 충분해!' 라고 했는데…… 으음…… 아무리 키가 커도 천장에 장식을 다는 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군. ……그래도 아버지가 외출하신 이상 이건 남자가 할 일이겠지.
2013-12-25 13:04:23오늘 우리 집에서 할 크리스마스 파티 장식은 전부 어머니와 여동생이 생각했다는 것이다. 아버지와 나 모르는 사이에 설계도까지 그려놓은 걸 보고 기겁했다는 것이다. 최근 마주보고 앉아서 무슨 모의를 하나 했더니, 뜨개질만 하는 게 아니었군.
2013-12-25 13:06:38어쨌든 열심히 일했으니, 늦게라도 점심 식사를 해야겠군. 다들 저마다 약속이 있겠지? 난 오늘 가끔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하지만 사정상 대화는 저녁 시간에밖에 할 수가 없어. 미안해. ……그러니 미리 말해두겠다는 것이다. 메리 크리스마스.
2013-12-25 13:08:28아버지께서 돌아오셨다는 것이다. 집 안 가득한 장식물을 보시고는 깜짝 놀라시더군. 오늘 건 크리스마스 파티 겸 최근 바쁘셨던 아버지를 위해서 준비한 이벤트이기도 했으니까, 기뻐하시는 걸 보고 만족했다는 것이다. 물론 난 붙이는 것만 도왔을 뿐이지만.
2013-12-25 17:46:25이제 곧 가족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할 예정인 것이다. 어머니께서 칠면조 구이를 하실 거라고 했는데…… 우리 집 식탁엔 처음 올라오는 요리라 그런지 어느 정도 걱정이 되는군. 어쨌든, 다들 저녁 맛있게 먹으라는 것이다. 난 상 차리는 걸 도우러 간다.
2013-12-25 17:49:59메리 크리스마스. ……이 말만 대체 오늘 몇 번째 하는 건지 모르겠군. 어쨌든 파티는 끝났다는 것이다. 정리까지 도와드리고 싶었지만, 두 분이서 오붓하게 계시겠다고 하셔서 나는 선물만 들고 방에 돌아왔다. 차를 마시면서 하나씩 열어 봐야겠어.
2013-12-25 22:13:01우선 여동생에게 목도리를 받았다. 최근 어머니와 뜨개질하는 걸 종종 봤지. 내게 줄 선물을 만들고 있었던 건가. ……그땐 조금 화려한 색이라고 생각하고 말았는데, 카드엔 슈토쿠 유니폼 색을 보고서 골랐다고 적혀 있다는 것이다. 확신범이었군.
2013-12-25 22:17:50그에 맞춰 어머니가 장갑을 만들어 주셨다는 것이다. ……미리 말해두지만 벙어리 장갑 같은 건 아니니까 말이야. 제대로 다섯 손가락이 있는 장갑이라고. 끼어 봤더니 굉장히 따뜻하다는 것이다. 올 겨울도 손가락 보호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군.
2013-12-25 22:19:51아버지께서는, 솔직히 이걸 어떻게 활용해야 좋을지 모르겠지만, 돈으로 주셨다는 것이다. 원하는 걸 사라고 하시는군. 평소 용돈도 넉넉하게 받고 있는데. 확실히 이번 달엔 행운 아이템을 제외하고도 지출할 일이 있긴 했지만…… 이걸로 뭘 사지?
2013-12-25 22:23:28참고로 농구부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제비뽑기로 선물 추첨을 했다는 것이다. 난 오오츠보 선배의 애장품이라는 뜨개질 도구를 받았는데, 이걸 어떻게 써야 할지……. 오오츠보 선배가 '잘 써라' 고 했는데, 그건 뜨개질을 배우라는 의미인가?
2013-12-25 22:26:09내가 가져온 클래식 앨범은 키무라 선배에게 넘어갔다는 것이다. 무시무시한 눈으로 노려보는 바람에 그 앨범이 꽤 비싼 거라는 말은 하지 못했다. 물론 키무라 선배가 크리스마스에 받은 남의 애장품을 팔아버릴 만한 사람은 아니지만 말이야.
2013-12-25 22:27:44내 크리스마스는 대충 이랬다는 것이다. 이브에도 그랬지만, 당일에는 특히 즐거웠어. 너희들의 크리스마스는 어땠지?
2013-12-25 22:30:58그럼 밤도 깊었으니 슬슬 찻잔을 씻고 자러 가야겠군. 내일부턴 다시 새로운 일과의 시작이다. 연휴 기분에 젖어 있는 건 좋지만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걸 생각해둬라. 그럼 다들 잘 자기를.
2013-12-25 23:4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