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26 ~ 2015-01-27 손이 시릴 때는 장갑

무라사키바라 아츠시 @Murasaki_krb

추워 손시려우ㅏ 장갑 잃어버렸어 짜증나

아카시 세이쥬로 @Akashi_krb

@Murasaki_krb 난 장갑을 끼고 얻는 보온 효과보다 손이 자유롭지 않은 그 느낌의 불쾌감이 더 커서 잘 끼지 않는 편인데. 귀찮아할 것 같으면서도 부지런히 하고 다니네.

무라사키바라 아츠시 @Murasaki_krb

@Akashi_krb 전에 날씨가 엄청나게 추운 날에 맨손으로 과자 먹다가 손이 얼어서 과자를 바닥에 떨어뜨린 적이 있었어. 과자 부스러기가 장갑에 묻어서 못 먹는 건 아쉽지만 과자를 버리게 되는 것보단 낫잖아!

미도리마 신타로 @Midorima_krb

@Murasaki_krb @Akashi_krb ……이유도 참 너답기는 하지만, 장갑은 그렇게 쓰라고 있는 게 아닌 것이다…… 추위에 대한 너희들의 안일함에 한숨이 절로 나오는군.

무라사키바라 아츠시 @Murasaki_krb

@Midorima_krb @Akashi_krb 아. 귀찮은 거 나타났어..

아카시 세이쥬로 @Akashi_krb

@Midorima_krb 별로. 추위 같은 건 아무렇지도 않았어.

미도리마 신타로 @Midorima_krb

@Murasaki_krb @Akashi_krb 귀찮은 거라니! 걱정의 말은 솔직히 들으라는 것이다. 너는 가뜩이나 추운 지방에 살고 있으면서!

미도리마 신타로 @Midorima_krb

@Akashi_krb 교토가 아무리 따뜻하다고는 해도 장갑은 끼고 다니라는 것이다…….

무라사키바라 아츠시 @Murasaki_krb

@Midorima_krb @Akashi_krb 사실 미도칭이 하는 말 '이'랑 '군'밖에 못들었어.

아카시 세이쥬로 @Akashi_krb

@Murasaki_krb @Midorima_krb 무척 박한 취급이네. 그런 건 속으로 생각하더라도 입 밖에 내면 안 되는 거야, 무라사키바라.

아카시 세이쥬로 @Akashi_krb

@Midorima_krb 답답한 건 싫어. 시린 손을 견디는 편이 차라리 나아.

무라사키바라 아츠시 @Murasaki_krb

@Akashi_krb @Midorima_krb 아. 미도칭 미안. 실수였을지도 몰라.

미도리마 신타로 @Midorima_krb

@Murasaki_krb @Akashi_krb ……진심 어린 사과라고는 도저히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쨌든, 장갑은 꼬박꼬박 끼고 다니라는 것이다. 요즘 날씨가 부쩍 추워졌다고. 아카시, 너도 마찬가지야.

무라사키바라 아츠시 @Murasaki_krb

장갑 없어져서 짜증나니까 잘래.

미도리마 신타로 @Midorima_krb

@Akashi_krb ……어린애도 아니고, 그건 무슨 투정이냐…….

아카시 세이쥬로 @Akashi_krb

@Midorima_krb 불편함을 토로하는 게 투정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제멋대로 가치관의 결정체 같은 네게 그런 말을 듣다니 무척 유감이야, 미도리마. 이건 꽤 충격일지도 모르겠는걸.

미도리마 신타로 @Midorima_krb

@Akashi_krb 오히려 난 겨울인데도 손이 불편하다고 장갑을 안 끼겠다는 네 의지가 더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네가 그렇게 제 몸을 생각하지 않는 녀석일 줄이야. 설마 목도리도 안 하고 다니는 바보짓을 하진 않겠지.

아카시 세이쥬로 @Akashi_krb

@Midorima_krb 가끔은. ……그래서? 날 바보라고 부를 생각이야?

미도리마 신타로 @Midorima_krb

@Akashi_krb ……할 말이 없어서 잠시 멍하니 있었다는 것이다. 네 선배들도 용케 잔소리를 안 하는군.

아카시 세이쥬로 @Akashi_krb

@Midorima_krb 선배라. 한겨울에 샤워실에서 물장난으로 시비를 붙었다가, 그로부터 두 시간 내내 부실의 스토브를 점거하고 앉아서 날 방해하던 그 사람들을 말하는 거라면……기대를 잘못 했네.

미도리마 신타로 @Midorima_krb

@Akashi_krb 내 안에서 라쿠잔 고등학교의 이미지가 산산조각이 나고 있다는 것이다…… 대체 뭐 하는 거냐, 그 사람들은. 타카오도 그런 장난은 안 친다는 것이다.

아카시 세이쥬로 @Akashi_krb

@Midorima_krb 괜찮아. 그런 장난은 한번으로 끝났으니까. 아니, 끝냈으니까……가 조금 더 적절한가. 아무튼 방금은 농담으로 든 예고, 난 네가 말하는 것만큼 방한 대책에 무심하지도, 몸관리에 소홀하지도 않아.

미도리마 신타로 @Midorima_krb

@Akashi_krb 지금 보이는 모습이 도저히 그런 것 같지 않으니 하는 말이지. 어쨌든 장갑은 끼고 다니라는 것이다. 농구를 계속하겠다는 녀석이 손을 그렇게 다뤄서 어쩌겠다는 거냐. ……너와의 시합을 기다리고 있다고, 나는.

아카시 세이쥬로 @Akashi_krb

@Midorima_krb 너와 겨뤄야 하니까 그때까지 손을 잘 관리하라는 건가. 가져다 붙이는 이유는 지극히 너답네. 가끔 솔직하게 걱정된다거나, 그런 식으로 말해보는 건 어때? 대인관계의 개선에 도움이 될 거야.

미도리마 신타로 @Midorima_krb

@Akashi_krb ……딱히 그런 의미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기대'라고 말할 걸 그랬군. 어쨌든, 그 이유만은 아니야. 당연히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아하니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건 나밖에 없는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