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17 '재미있다' 와 '즐겁다' 의 차이

2015년 8월 17일 쿠로코+카가미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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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코 테츠야 @Kuroko_krb

헉, 헉……카가미, 군, 잠깐, 잠깐 좀 천천히, ……욱, 가죠……. @Kagami_krb

2015-08-14 18:19:46
카가미 타이가 @Kagami_krb

@Kuroko_krb 뭐? 먼저 뛰자고 한 녀석이 뻗어버리면 어떻게 하자고…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비 오는 날에 뛰어다닐 생각 한 너나, 그걸 따라온 나는… 얼마나 할 일이 없던 걸까. 반성해라, 과거의 나…

2015-08-14 18:25:24
쿠로코 테츠야 @Kuroko_krb

@Kagami_krb 이렇게 갑자기 쏟아질 줄은 몰랐습니다. 그러는 카가미 군도 도중에 돌아가는 게 좋지 않겠냐는 말에 어차피 젖었는데 무슨 소용이냐고 우기지 않았나요. 그, ……콜록. 그 말 그대로니까 서두르지 말고 좀 천천히 가죠…….

2015-08-14 18:33:24
카가미 타이가 @Kagami_krb

@Kuroko_krb 어? 내가 그런 말을 했다고? 내 기억 속에는 없는데. 아, 다 됐고. 비도 오고, 네 체력 다 떨어진 거 같으니까 다른 곳에서 좀 쉬는 게 낫겠다. 도대체 뭘 하면 이 정도 달리고 체력이 떨어지는 거냐?

2015-08-14 18:37:03
쿠로코 테츠야 @Kuroko_krb

@Kagami_krb 지난 주에 심심풀이로 했던 과자 크레인 게임에서 어쩌다 보니 게임 센터 한정 과자를 엄청 얻었거든요. 휴일이라고 들떠서 그걸 좀 많이 먹은 게 화근일까요. 사실 아까부터 속이 좀 안 좋습니다. 위도 아프, ……욱.

2015-08-14 18:42:01
카가미 타이가 @Kagami_krb

@Kuroko_krb 대단한 건지, 미련한 건지… 그런 몸으로 뛰자고 한 거야? 나 배고픈데, 저녁은 먹을 수 있겠어? 대충 아무 곳이나 가서 앉아있자고. 애가 다 죽어가네.

2015-08-14 18:45:50
쿠로코 테츠야 @Kuroko_krb

@Kagami_krb 카가미 군이 빗길을 질주하기 전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만……아, 그래도 멈춰 있으니까 한결 나은 걸 보니 그냥 숨이 차서 속이 아픈 것 뿐이었던 것 같네요.

2015-08-14 18:59:57
카가미 타이가 @Kagami_krb

@Kuroko_krb 그러냐? 그럼 저녁 먹으러 가자. 나 배고프다.

2015-08-14 19:01:23
쿠로코 테츠야 @Kuroko_krb

@Kagami_krb 나와서 별로 한 것도 없이 저녁만 먹는 것 같은 기분인데요. ……게다가 이렇게 온통 젖은 상태여서야 어딜 가기도 곤란하지 않을까요.

2015-08-14 19:09:02
카가미 타이가 @Kagami_krb

@Kuroko_krb 그러게, 지금 보니까 엄청 젖어있구나. 흐음, 어쩐다… 이대로 마르길 기다리는 건 시간 아깝고. 우리 집이라도 갈래? 적어도 샤워랑 식사는 해결할 수 있으니까.

2015-08-14 19:12:48
쿠로코 테츠야 @Kuroko_krb

@Kagami_krb 먼저 불러내서 하는 것 없이 비를 맞게 해 놓고 그런 대접까지 받으면 아무래도 너무 죄송스러운데요. ……저야 좋습니다만.

2015-08-14 19:16:54
카가미 타이가 @Kagami_krb

@Kuroko_krb 미안한 건지, 좋은 건지 하나만 해라…

2015-08-14 19:19:10
쿠로코 테츠야 @Kuroko_krb

@Kagami_krb 그럼 당연히 좋은 걸로 해야죠. ……윽, 카가미 군의 요리 솜씨에 진 제 양심이 따끔거립니다. 어떻게 좀 해 주세요.

2015-08-14 19:25:40
카가미 타이가 @Kagami_krb

@Kuroko_krb 평생 그 양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건 어때? 나쁘지 않을 거 같은데.

2015-08-14 19:26:40
쿠로코 테츠야 @Kuroko_krb

@Kagami_krb 그건 카가미 군이 평생 요리를 해 주겠다는 뜻입니까? 어딘가 옛날 드라마에 나오는 프로포즈 대사 같네요.

2015-08-14 19:31:38
쿠로코 테츠야 @Kuroko_krb

@Kagami_krb 농담입니다. 그렇게까지 경악한 표정을 지으실 것까지는 없었잖아요. 어딘가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2호를 봤을 때 자주 하는 얼굴이라 이미 익숙하지만요.

2015-08-14 19:37:24
카가미 타이가 @Kagami_krb

@Kuroko_krb 아니, 너… 하아…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다. 신경 쓰지 마. 그리고, 음… 독서도 좋은데 이상한 책 읽는 거 아니지? 음, 그래. 됐고, 뭐 먹고 싶어? 집에 재료가 있을지 모르겠네.

2015-08-14 19:43:50
쿠로코 테츠야 @Kuroko_krb

@Kagami_krb 지금까지의 전례를 보면 카가미 군이 만들어 주신 것 중에 실패작은 없었으니 뭐든 괜찮습니다. 오히려 어떤 걸 먹게 되는지 모르고 기다리는 편이 약간의 오락성이 있어 즐겁기도 하고요.

2015-08-14 19:55:35
카가미 타이가 @Kagami_krb

@Kuroko_krb 그럼 대충 남은 재료로 해서 먹으면 되겠네. 그 전에… 일단 샤워부터 해야지. 아직도 물이 뚝뚝 떨어지는 기분이야.

2015-08-14 19:57:29
쿠로코 테츠야 @Kuroko_krb

@Kagami_krb '대충 남은 재료' 라는 무성의한 단어에서 어떻게 매번 그런 근사한 게 나오는지 저는 아무리 봐도 모르겠습니다만……아, 밖에서 나름대로 털고 들어왔는데도 현관이 물바다네요. 먼저 들어갔다 오시죠.

2015-08-14 20:04:31
미도리마 신타로 @Midorima_krb

【갑자기 미안하지만, 쿠로코. 혹시 <황혼의 문>이란 제목의 시대소설을 아느냔 것이다. 교토가 배경이라고 하던데.】@Kuroko_krb

2015-08-14 20:23:06
쿠로코 테츠야 @Kuroko_krb

@Kagami_krb 나왔습니다. ……뭘 만드시는 건가요?

2015-08-14 20:46:39
카가미 타이가 @Kagami_krb

@Kuroko_krb 왜 이렇게 오래 걸리냐? 뭐 만들까 하고 생각하다가 그라탕 만들고 있는데. 그라탕 좋아하냐?

2015-08-14 20:4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