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18 ~ 2015-08-30 미역 릴레이
- kurobas_k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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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밀린 숙제를 하다 보니 어느 새 자정이네요. 평일이 이틀 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게 거짓말 같습니다. 오늘은 왜 목요일이 아닌 걸까요…….
2015-08-18 23:39:58아무리 그래도 금요일이라고 하는 건 너무 염치가 없는 것 같으니, 목요일 정도면 적당히 행복하고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럴 듯하지 않습니까?
2015-08-18 23:41:01죽고 싶다... 왜 오늘은 금요일 밤이 아닌 걸까... 왜지? 신의 시련 같은 게 아닐까? 사실 자고 일어나면 "사실 오늘은 주말이었어!" 같은 기적이... 일어날 리 없지.
2015-08-18 23:43:04그나저나 아카시 군의 그건 뭐였던 걸까요. 돌이켜 보니 아카시 군은 전혀 그러지 않을 것 같은 이미지인 것치곤 편식이 잦았습니다. 제가 그걸 지적하고 싶은 눈치로 바라볼 때면 암묵의 견제가 담긴 눈빛으로 쳐다보는 일도 비일비재했죠. 조용한 폭력입니다.
2015-08-18 23:43:21아카시 군이 눈 앞에 놓인 미역을 가장자리로 치우는 모습을 지켜본 기억이 있는 듯도 하고, 아닌 듯도 하네요. 아직도 답이 없으신 걸 보면, 역시 제게 싫어하는 미역을 떠넘기거나 하려는 걸까요.
2015-08-18 23:45:17신이 정말로 있었다면 평일 같은 건 만들지 않았을 거야! 불공평하다고! 평일은 5일인데 주말은 어째서 2일이지? 반반으로 나누지도 못 할망정 평일이 더 많다는 게 너무나 억울하다고!
2015-08-18 23:45:24@Kuroko_krb 아니, 그게... 뭔가 억울해서. 그렇지 않냐, 쿠로코? 쉬는 날이 2일이고 나머지 5일이 평일이잖아. 평일이 너무 많다고 생각한 적 없어? 나는 지금 그것에 대해 불만인데.
2015-08-18 23:49:06@Kagami_krb 황당무계한 나머지 어디서부터 지적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그러니까 이 말의 요지는, 수학 숙제 같은 건 전부 사라지고 농구랑 먹는 것만 이 세상에 남았으면 좋겠다, 뭐 그런 건가요?
2015-08-18 23:54:21@Kuroko_krb 오, 그것도 좋은데. 뭔가 신선한 느낌이야. 아, 신선한 느낌이란 표현은 이럴 때 쓰는 거 맞나? 그나저나, 쿠로코. 너도 가끔은 좋은 생각을 떠올릴 때가 있구나!
2015-08-18 23:55:58@Kagami_krb 이런 소리에 열렬히 동조해 주시면 곤란합니다. 평일과 휴일의 갯수 같은 것으로 골머리를 앓을 시간에 수학 숙제를 하세요. 내일 베끼게 해 달라고 하셔도 전 절대 안 내놓을 거니까요.
2015-08-19 00:00:35@Kuroko_krb 뭐!? 진짜!? 쿠, 쿠로코...? 이런 밤에 그런 재미없는 농담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니? 하.. 하하! 그, 그래! 쿠로코! 농담이지? 제발 농담이라고 말해줘!
2015-08-19 00:05:23@Kuroko_krb 뭐...? 갑자기 웬 미역? 음... 딱히 싫어하는 건 아닌데. 왜? 미역 사주면 숙제 보여줄 거야?
2015-08-19 00:13:48@Kagami_krb 아뇨, 그게 실은 반대입니다. 어쩌면 집에 '남한테 떠넘기지 않고는 혼자 소비할 수 없는 양'의 미역이 도착할지도 모르거든요. 좋은 요리법이라든가, 소비할 방법을 되도록 미리 강구해 둘까 합니다만…….
2015-08-19 00:18:05@Kuroko_krb 너무 뜬금없는 거 아니야? 미역, 미역이라... 도대체 누구한테 받길래 '혼자서 소비할 수 없는 양'의 미역이 온다는 거야? 미역 귀신한테 홀리기라도... 아니, 잠깐만. 귀신...?
2015-08-19 00:20:51@Kagami_krb 어디에도 미역 귀신 같은 건 없는데요. 자초지종은 내일 이야기하는 것으로 하고, 아무튼 뭔가가 도착하면 그걸 소비하는 데 협력해 주신다는 조건으로 보여드릴 수도 있습니다. 수학 숙제.
2015-08-19 00:26:14@Kagami_krb 어, 근데 이걸 제출하지 않았다간 아마도 내일 부활동이……화가 나신 수학 선생님 앞에서 연습 간다는 소리 같은 건 아마 못 하게 될지도…….
2015-08-19 00:27:32@Kuroko_krb 거의 반 협박이잖아, 그거! 알겠어, 알겠다고. 주말에 가지고 오면 알려줄게. 그나저나 누구한테 받은 거야? 그 많은 양의 미역은.
2015-08-19 00:2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