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07 꽃구경 이야기

2014년 4월 7일 카가미+모모이+미도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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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리마 신타로 @Midorima_krb

후…… 지쳤다는 것이다. 오늘 하루는 평온할 줄 알았다만……. 일단 씻고 오겠다는 것이다. 별 일 아니었지만, 이야기가 꽤나 길어질 것 같으니 말이지.

2014-04-07 20:31:06
미도리마 신타로 @Midorima_krb

세수하는 내내 손바닥이 쓰려서 힘들었다는 것이다. 다시 소독하고 오느라 시간이 걸렸어. 그런데 이거 내일 농구공은 잡을 수 있을지 의문인데…… 하긴, 타카오는 지금 농구공을 잡고 말고의 문제가 아닐 테지…….

2014-04-07 20:52:13
미도리마 신타로 @Midorima_krb

오늘 날씨가 간만에 좀 맑기에, 타카오와 둘이서 벚꽃을 보러 갔다는 것이다. 선배들에게도 말해 봤지만 다들 시간이 안 난다고 하시더군. 어제 비가 와서 꽃이 다 떨어지지는 않았나 싶었지만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꽃은 참 아름다웠어.

2014-04-07 20:59:53
미도리마 신타로 @Midorima_krb

하지만 문제는 돌아오는 길에 일어났다는 것이다. 언제나처럼 타카오가 끄는 리어카에 타고 내려오는데, 대체 무슨 생각이었는지 그 녀석이 자전거에 탄 채 언덕을 내려오는 무모한 짓을 저지르지 뭐냐. 뒤늦게 멈추라고 소리쳤지만 속도가 붙어서 무리였어.

2014-04-07 21:02:50
카가미 타이가 @Kagami_krb

벚꽃이고 나발이고, 졸려 죽겠다… 봄이라서 그런지, 점심시간이 지난 후에 수업을 들으려니까 잠이 눈사태처럼 쏟아진다니까… 여기서 이상한 건, 분명 내 뒷자리에 있던 쿠로코도 잤던 거 같은데, 어째서 나만 걸리는 거냐고! 불공평한 거 아니야?

2014-04-07 21:04:56
미도리마 신타로 @Midorima_krb

그 상황에서 돌멩이나 뭐 비슷한 걸 치었던 모양이다. 자전거가 미친 듯이 흔들리더니 내려가다 말고 길 옆으로 넘어지고 말았어. 크게 구르지 않은 것만 해도 천만다행이었지. 단 타카오는 자전거를 멈추려고 바닥에 발을 끌다가 발목을 삐었다는 것이다.

2014-04-07 21:06:56
미도리마 신타로 @Midorima_krb

제대로 일어서거나 걷기도 힘들어 보여서, 손바닥은 아팠지만 녀석을 업고서 언덕을 내려왔다는 것이다. 웬만한 일이 아니면 인상 찌푸리지 않는 녀석이 울상을 짓고 있는 걸 보니 많이 아파 보여서 병원까지 따라갔다 왔다. 골절이 아닌 게 천만 다행이었어.

2014-04-07 21:13:01
미도리마 신타로 @Midorima_krb

아, 나는 딱히 다친 데가 없다는 것이다. 손바닥에 찰과상을 입은 정도야. 일단 검사는 받아 봤지만 멀쩡했다. 그 외엔 리어카가 쓰러질 때 리어카 모서리에 배를 부딪혔지만, 오늘의 행운 아이템인 복대 덕분에 별 충격은 없었다는 것이다.

2014-04-07 21:17:42
미도리마 신타로 @Midorima_krb

그래서 내가 타카오에게도 행운 아이템을 챙기라고 메일로 그렇게 말해뒀건만. 집에 있는 헤어 아이론 정도는 무겁지도 않으니 얼마든지 가져올 수 있잖아. 이거야 원, 내일은 전갈자리의 행운 아이템도 챙겨야 할 것 같다는 것이다.

2014-04-07 21:21:32
카가미 타이가 @Kagami_krb

그러고 보니, 쿠로코한테 또 이상한 책을 받았어. 그러니까, 어… 「나와 그 녀석과 개」였나. 뭐냐고, 이런 이상한 제목의 책은… 딱 봐도 수상하지 않나? 일단 가방에 넣어서 꺼내지 않고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건.…

2014-04-07 21:21:52
미도리마 신타로 @Midorima_krb

어쨌든 너희들은 언덕에서 자전거를 타고 달려 내려오는 무모한 짓만은 하지 말라는 것이다. 절대로. 모처럼 간 꽃놀이를 병원에서 치료받는 상황으로 끝내고 마는 체험을 하고 싶지 않으면.

2014-04-07 21:24:37
카가미 타이가 @Kagami_krb

이런 책에 속편까지 있는 거냐고… 최악이다, 진짜.

2014-04-07 21:51:15
모모이 사츠키 @Momoi_krb

@Midorima_krb 【미도링- 미도링- 혹시 병원에 갔었어? 어디가 안 좋은 거야? 괜찮아? 잘 들어 갔어?】

2014-04-07 21:58:23
미도리마 신타로 @Midorima_krb

……? 모모이에게서 메일이……? 이 밤에 별일이라는 것이다.

2014-04-07 22:00:04
미도리마 신타로 @Midorima_krb

@Momoi_krb 【갑자기 웬 메일인가 했더니…… 그래, 오늘 병원에 가긴 갔다만.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그것도 여자의 감인 것인가?】

2014-04-07 22:01:06
모모이 사츠키 @Momoi_krb

@Midorima_krb 【후후♡ 아쉽지만 땡~ 병원 근처를 지나가는데 안쪽에 미도링이 서 있길래 어디 다쳤나 해서~ 괜찮은 거야?】

2014-04-07 22:07:31
미도리마 신타로 @Midorima_krb

@Momoi_krb 【뭐야, 그랬던 거였나. 답장을 보내 놓고 나서야 네가 병원에 올 수도 있겠다는 선택지를 떠올렸다는 것이다. 어쨌든, 다친 건 내가 아니라 타카오인 것이다. 발목을 삐었어.】

2014-04-07 22:09:50
모모이 사츠키 @Momoi_krb

유리문이라고 하지만 건물 안쪽인데도 미도링이 눈에 확 띄었어요. 후후.

2014-04-07 22:11:10
카가미 타이가 @Kagami_krb

아, 배고파. 그러고 보니 저녁을 안 먹었네. 뭔가 허전하다 했어. …아니, 저녁을 안 먹은 게 아니라 먹었지만, 배고프다고 해야겠지. 뭔가 먹을 거 없으려나? …어제 다 먹었구나. 나가서 사와야겠어.

2014-04-07 22:11:25
모모이 사츠키 @Momoi_krb

@Midorima_krb 【아! 다친 건 타카오 군이었구나…. 어쩌다가…. 어라? 그 근처 병원은 슈토쿠에서 조금 먼 거리인데 이쪽까지 온 거야?】

2014-04-07 22:18:14
미도리마 신타로 @Midorima_krb

@Momoi_krb 【꽃놀이를 하러 왔었다는 것이다. 점심 시간에 조사해 봤더니 그 근처가 가장 정경이 괜찮다고 해서. 과연 풍경 자체는 아름답더군. 돌아가는 길에 타카오가 다친 게 문제라면 문제였지만.】

2014-04-07 22:19:07
모모이 사츠키 @Momoi_krb

@Midorima_krb 【타카오 군이랑 미도링 두 명이 함께? 꽃놀이? 꽃, 꽃…. 역시…! 미도링-! 타카오 군이 얼른 낫길 바랄게! 미도링 고마워♡ 역시 미도링이야!】

2014-04-07 22:27:53
모모이 사츠키 @Momoi_krb

나, 나도 테츠 군과 꽃놀이를….

2014-04-07 22:29:02
미도리마 신타로 @Midorima_krb

……모모이로부터 온 마지막 메일에는 답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대체 뭐가 고맙다는 거지…… 어쨌든 빨리 나으라는 말을 타카오에게도 전해줘야겠군.

2014-04-07 22:29:59
모모이 사츠키 @Momoi_krb

꽃…. 피어나는 사…사ㄹ… 꺄악! 테츠 군과 모- 몰라!

2014-04-07 22:3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