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20 ~ 2014-12-21 凡事徹底

2014년 12월 20일 ~ 21일 카가미+키세+미도리마+아카시 아카시 생일 *미도리마의 선물은 http://en.le-noble.com/items/view/WWEQ00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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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 세이쥬로 @Akashi_krb

@Midorima_krb 그래도 덕분에 잘 먹었어. 아직도 입천장이 조금 따끔거리기는 하지만.

2014-12-20 21:12:48
미도리마 신타로 @Midorima_krb

@Akashi_krb 충분히 식혀 먹질 않았으니 그렇다는 것이다. 애초에 네가 뜨거운 걸 못 먹는 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고, 그런 사람을 앞에 두고서 제 배부터 채울 정도로 예의 없지도 않아. 게다가 네가 좋아하는 두부는 특히 뜨겁다고.

2014-12-20 21:15:04
아카시 세이쥬로 @Akashi_krb

@Midorima_krb 원래 뜨겁게 먹어야 하는 음식을 억지로 식혀서 먹으면 기분이 안 나.

2014-12-20 21:23:42
미도리마 신타로 @Midorima_krb

@Akashi_krb 무슨 어린애 같은 소릴…… 그야 나베는 따뜻하게 먹어야 좋은 음식이긴 하지만, 뜨거워서 입에도 제대로 못 넣고 있으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뜨거운 걸 알면서도 대부분 두부만 먹고…… 점원은 분명 널 채식주의자라 생각했을 거다.

2014-12-20 21:29:02
아카시 세이쥬로 @Akashi_krb

@Midorima_krb 그렇게 말하면서 두부를 더 추가하는 게 네 다정함이지. 알아. 왜 굳이 거기서 못마땅한 척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2014-12-20 21:40:21
미도리마 신타로 @Midorima_krb

@Akashi_krb 뜨거워하면서도 맛있게 먹는 걸 보고 있으면 더 주문할 만도 하지. 게다가 탕두부는 아니지만 비슷한 기분이라도 내게 해 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생일이기도 하고.

2014-12-20 21:43:47
아카시 세이쥬로 @Akashi_krb

@Midorima_krb 그래. 그리고 그 탓에 네 지갑 사정이 그렇게 됐단 말이지. 고마워. 꽤 즐거운 생일이었어.

2014-12-20 21:56:50
미도리마 신타로 @Midorima_krb

@Akashi_krb 그건…… 좀 뼈아프지만, 괜찮다. 내기에서 진 데 대한 대가니까. 그야말로 생일과는 관계없이. 그것보다 고맙다는 말로 끝낼 생각은 아니었겠지. 또 언제 만날 수 있을지 모르는데 오늘의 대국만으로 납득하라는 건 너무하다는 것이다.

2014-12-20 22:00:07
아카시 세이쥬로 @Akashi_krb

@Midorima_krb 아직도 부족해? 난 네가 그런 식으로 조르는 바람에 집에 돌아가는 시간이 하염없이 늦어지곤 했던 때의 기억이 떠올라서 조금 피곤했는데. 네 끈기에는, 언제나 그랬지만, 경의마저 표하지 않을 수 없다니까.

2014-12-20 22:16:09
카가미 타이가 @Kagami_krb

아, 뭐랄까… 온종일 이불에 있었네. 인간적으로 너무 춥다고, 요즘 날씨. 나가기도 귀찮고, 그냥 종일 집에서 이러고 있고 싶은 날씨란 말이지. 역시 겨울보단 여름이지, 여름. 보드도 타고, 추위에 벌벌 떨면서 밖에 있을 필요도 없고.

2014-12-20 22:17:07
카가미 타이가 @Kagami_krb

아니 아니, 추워서 정신이 나갔나. 보드가 아니라 서핑. 아, 서핑하러 가고싶다.

2014-12-20 22:18:39
미도리마 신타로 @Midorima_krb

@Akashi_krb 그건 미안하게 됐지만, 너무 거절하지 말아 달라는 것이다. 내 주변엔 너 외에 장기를 두는 사람도 없을뿐더러, 승부가 될 만한 사람도 없어. 물론, 이번에는 늦어지지 않도록 역까지 데려다 주겠다는 것이다.

2014-12-20 22:19:08
미도리마 신타로 @Midorima_krb

@Akashi_krb 물론 네가 내일도 내게 시간을 내 준다면, 말이지만…….

2014-12-20 22:19:21
카가미 타이가 @Kagami_krb

어라? 보드랑 서핑이랑 같은 거 아냐? 서핑할 때 타는 게 보드니까, 둘이 똑같은 거 아니야? 스노보드, 서프보드… 아, 몰라. 생각하기 귀찮다.

2014-12-20 22:21:20
카가미 타이가 @Kagami_krb

아까 쿠로코한테 메일이 왔었는데, 잠결에 확인해서 내용을 안 봤네. 어디, 무슨 내용이더라? 뭔가 엄청나게 긴 문장으로 보냈는데. 이러지 말라고. 확인하기 더 싫어지네. 흐음……

2014-12-20 22:27:05
카가미 타이가 @Kagami_krb

에, 그러니까… 오늘이 아카시 생일이라고? 아아, 그랬나. 괜히 주말에 훈련 있으니까 나오라고 하는 줄 알고 겁먹었는데, 별거 아니네. …어. 아카시 생일? 진짜냐, 이거? 진짜? 아카시가 내가 아는 그 아카시 말하는 건가? 아카시 세이쥬로?

2014-12-20 22:31:24
카가미 타이가 @Kagami_krb

진짜냐고… 왜 아무도 안 알려준 거지? 아니 아니, 애초에 알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그래도! 그래도 말이야! 지, 지금 몇 시지? …10시 30분이 넘었잖아! 이거 축하 메시지를 보내도 의미가 있는 건가… 그나저나, 아카시 번호를 모르는데…

2014-12-20 22:34:16
카가미 타이가 @Kagami_krb

…뭐야, 메시지에 적어놨잖아. 이럴 때만 친절하게 굴지 말라고, 쿠로코!

2014-12-20 22:35:58
카가미 타이가 @Kagami_krb

@Akashi_krb 『아… 음… 생일이라며. 축하한다. 어… 오늘 하루 즐겁게 보…냈나. 아, 몰라. 잘 보냈겠지. 답장은 안 해도 된다. 아니 아니, 꼭 할 필요는 없어. 딱히 쓸 말이 없는데. 아, 모르겠다.』

2014-12-20 22:39:37
카가미 타이가 @Kagami_krb

…이렇게 보내도 되는 건가.

2014-12-20 22:39:47
카가미 타이가 @Kagami_krb

몰라, 이게 다 당일에 알려준 쿠로코 탓이다. 아카시, 메시지 받고 상처를 받았다면 나 말고 쿠로코를 원망해라…

2014-12-20 22:41:00
아카시 세이쥬로 @Akashi_krb

@Midorima_krb 뭐, 나도 너와의 대국은 언제나 즐겁다고 생각해. 그렇게까지 해서 거절할 이유는 없지. 특별한 일이 없으면 낮에 연락할게.

2014-12-20 22:46:49
미도리마 신타로 @Midorima_krb

@Akashi_krb 좋아. 기다리지. 내일은…… 이기겠다는 것이다.

2014-12-20 22:49:01
아카시 세이쥬로 @Akashi_krb

@Kagami_krb 『난 네게 이런 메일을 받을 거라고는 생각해본 적도 없었는데. 아래에 쿠로코의 메일이 전재되어 있지 않았다면 발신인이 누군지도 몰랐을 테고. 아마도 이건 원래 지우고 보냈어야 되는 거겠지. 덕분에 네가 누군지 알았으니 됐어.』

2014-12-20 23:0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