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20 ~ 2014-12-21 凡事徹底
- kurobas_k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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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orima_krb 오전에는 인사하러 돌아다닐 테고, 그 외엔 방에서 가져오려고 했던 책을 몇 권인가 찾는 것 정도. 그리고……방 정리 정도일까. 오래 비우면 내 방 같지가 않고, 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물건도 많이 보이거든.
2014-12-20 02:44:33@Akashi_krb 생일을 맞이해서 오는 것치고는 꽤나 한가한 스케줄이로군. 그 일을 다 끝내고 나서 시간이 생기면 날 불러도 좋다는 것이다. 내일은 주말이고 하니 오전 연습이 끝나면 시간이 많이 빌 것 같으니까.
2014-12-20 02:57:02@Midorima_krb 내가 돌아가는 목적은 생일 하루를 잘 보내기 위해서, 가 아니니까. ……글쎄. 그럴 여유가 생기면 연락할게.
2014-12-20 03:04:11@Akashi_krb 그렇기 때문에 시간을 내겠다고 하는 거다. 생일 파티야 너희 선배들이 어련히 알아서 해 줬을 거라고는 생각한다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라는 것이다. 1년에 한 번 있는 날이 아니냐. 즐겁게 보내는 시간도 있어야지.
2014-12-20 03:19:53@Akashi_krb ……물론 내가 널 만난다고 100% 널 즐겁게 해 줄 수 있을 거라는 보장 같은 건 어디에도 없지만 말이지.
2014-12-20 03:20:08@Akashi_krb 네게서 그런 제안을 받는 것도 굉장히 오랜만이라는 것이다. 나는…… 마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환영이야.
2014-12-20 03:39:56설마 내가 이런 말을 하게 되는 날이 올 줄 몰랐다만…… 지갑이 텅 비었다는 것이다……. 이건 이것 나름대로 쇼크로군. ……물론 그 지갑을 비게 한 장본인은 묘하게 즐거워 보였지만 말이야. 안 그런가? @Akashi_krb
2014-12-20 20:24:27@Midorima_krb 그러는 너도 내기를 승낙할 때까지는 의기양양했잖아. 결과가 뻔히 보이는 도발에 팔을 걷어붙이는 네 모습을 보는 건 오랜만이었어. 당연히 즐겁지.
2014-12-20 20:32:44@Akashi_krb 그야 당연하지. 처음부터 질 거라는 생각을 갖고 승부에 임하는 건 나 자신에게도, 상대인 네게도 실례라는 것이다. ……하지만 설마 그 대가가 고급 요릿집에서 나베를 대접하는 일이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2014-12-20 20:46:11@Midorima_krb 자신 있게 말했으면 그 정도는 해야지. 무엇보다, 난 도쿄가 이렇게 춥다는 걸 잊고 있었어. 중간에는 비까지 내리고……따뜻한 게 좋겠다고 하니까 먼저 말을 꺼낸 것도 역시 네 쪽이잖아.
2014-12-20 20:59:20@Akashi_krb 기껏 식사하러 나왔는데 옆에서 추운 기색이 역력한 표정을 짓고 있으면 당연히 따뜻한 걸 먹이고 싶어진다는 것이다. …….그게 신경 쓰여서 가게에 들어가기 전까지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있었던 나도 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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