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14 초콜릿복(X) 초콜릿난(O)
- kurobas_k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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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면서 돌아다니다 코트 위에 흘리거나 하지 말라고 몇 번이나 주의를 시켰는데, 기어이 그걸 저지른 몇몇은 남아서 코트를 닦아 놓고 가야 했지. 약속이 있다는 변명을 늘어놓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 점을 호소하고 싶었다면 애초에 사고를 치지 말았어야지.
2015-02-14 19:52:54아, 그래도 <이 초콜릿을 가족 중 누군가가 여자에게 받은 걸로 착각하면 비참한 기분이 될 테니 당장 먹어야겠다> 거나 <여자친구에게조차 초콜릿을 받은 적 없는데 부활동 같이 하는 남자 놈한테 이런 걸 받다니> 라는 농담에는 다 같이 웃었어.
2015-02-14 19:55:10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게 이렇게 재미있을 줄은. 미부치 선배를 조금 더 도와주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즐거운 하루였어.
2015-02-14 19:57:49@Midorima_krb 답례를 바라고 한 게 아니니까 괜찮아. 네가 2월과 3월에 걸쳐 선물을 교환한다는 그 풍습에 연연할 이유도, 필요도 없고.
2015-02-14 20:04:10@Akashi_krb 딱히 그것에 연연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받은 게 있으니 답례는 해야 하겠고, 보통 오늘의 답례는 한 달 뒤에 하는 거라고들 하니까 맞춰볼까 하는 생각을 했을 뿐이야. 오늘 초콜릿을 준 이들에게는 본래 답례를 할 생각이었고.
2015-02-14 20:26:02@Akashi_krb 그리고 이건 좀 사소한 문제다만, 네가 보내준 초콜릿 말인데. 어느 게 어머니 것이고 어느 게 여동생 것이지? 각자 메시지 카드가 꽂혀 있어서 아무렇게나 나눠주기 좀 뭐하다는 것이다. 카드 내용이 둘 다 같다면야 문제 없겠지만.
2015-02-14 20:26:53@Midorima_krb 하얀 상자가 여동생 거야. ……마음에 들지 모르겠는걸. 그 나이대의 기호는 전혀 짐작이 안 가.
2015-02-14 20:44:10@Akashi_krb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오빠의 친구에게 발렌타인 초콜릿을 받는다는 일 자체를 신기해하는 것 같으니까. 오히려 난 네 메시지 카드를 읽고 나서 무척 즐거워하는 게 신경 쓰인다만……. 물론 내용을 묻지는 않겠지만.
2015-02-14 21:01:32상자가 유명 제과점 이름이라서 기웃거렸는데 말이야~ 마사코칭이 내 이름으로 초콜릿이 잔뜩 왔다고 하는 거 있지.
2015-02-14 22:22:03그리고 마사코칭한테 정체불명의 갈색 덩어리를 받았어. 뭐지. 나 요즘 마사코칭한테 뭐 잘못한 거 있나 봐.
2015-02-14 22:27:16초콜릿을 조금 정리하는 중이었는데, 척 봐도 비싸보이는 포장지가 보여서 이런게 있었나 싶어서 이름을 확인해봤더니 아카싯치가 보낸 초콜릿이었슴다.
2015-02-14 23:50:12@Kise_krb 부원 모두에게 줄 걸 사면서 같이 산 거야. 넌 받은 게 많아서 이미 질렸을지도 모르겠지만, 먹을 마음이 들지 않는다면 누군가에게 줘도 상관 없어.
2015-02-14 23:54:12초콜릿을 못 받았어? 아니 아니, 솔직히 별 기대도 안 했어. 안 했다고! 그런데 말이야. 그래도 말이야! 뭐라고 해야 하지, 그… 그런 게 있잖아! 그래, 우정 초콜릿!
2015-02-15 00:2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