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내일은 없다_4

2014-08-20~2014-08-21
0
카사마츠 유키오 @Kasamatsu_54bot

녀석은 끝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말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 잔뜩 있는 얼굴을 하고서 새벽 늦게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잘 가라는 말을 하며 손을 흔들면서도 끝까지. 섭섭함을 느낀다고 하면 이기적인 일이겠지.

2014-08-21 02:16:04
카사마츠 유키오 @Kasamatsu_54bot

그 녀석이 알아서 할 일이고. 분명히 서로 칼을 겨누면 겨눌 사이지. 말은 제대로 못 들었지만 잡일이나 하고 노는 녀석은 아닌 것 같고. 분명히 말 할 수 있는 말과 없는 말이 있겠지. 당연한 건데. 이해하고 말고도 필요 없잖아. 뭘 생각 하는 건지.

2014-08-21 02:23:02
카사마츠 유키오 @Kasamatsu_54bot

...어린애와 같이 있으면 나까지 어린애가 되는 건가. 새삼스럽지도 않다는 것처럼 마주쳤던 입술도 다시 돌아온 방 안에서는 전부 없었던 거짓말 같았다. 대체 녀석에게 나는 뭘 바라고 철 없이 그렇게 부추겼던 걸까.

2014-08-21 02:2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