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리지 못한 이야기들의 일부분

회계하는 유다의 장부봇 아카이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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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미처 말하지못한 다른 할 말이 떠오르면 그걸 말하거나, 혹은 할 말이 많은 다른 이가 제 대신 시끄럽게 떠들어 대겠죠.

2017-04-11 00:18:30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오늘은 고난주간중 성목요일로 당신이 살점과 피를 부어 제자를 배불릴 날입니다. 물론 그것은 단지 비유일 뿐이며, 나나 다른 열한명이 카니발리즘에 관심을 가졌을리는 없으니 그건 빵조각과 술이었습니다만...

2017-04-13 07:50:34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나는 여전히 신을 믿지 않습니다.

2017-04-13 07:52:31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그분이 항상 홀로, 기도를 하시는 그 곳을 알어.

2017-04-13 21:04:42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바닥에 몸을 붙인 배신자의 뒤에서 흰 옷을 입은 그것이 웃음을 흘린다.) 겟세마네.

2017-04-14 00:47:50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 장부를 벗어나는 이벤트가 발생하였습니다. - 유다와 ( ) 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 장부에 적히지 못한 이야기

2017-04-14 00:50:13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나는 그대의 악몽과 현실, 알파와 오메가, 처음과 마지막, 시작과 끝. 당신의 처음을 결정하고 마지막을 지키는 사람은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아니였나이다. 보소서, 이제 그대가 나의 손에 있으니 나의 의향에 좋고 옳은대로 그대에게 행하라 한지라.

2017-04-14 01:08:40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혹은 나는 누군가에게 미련, 원망, 살아부터 만들어진 망령. 내 육신은 단 과일과 가룟인의 입으로 들어가지 못한 당신의 살점, 흘려버린 당신의 핏물로 되어 있나이다. 보소서, 세상에 없는 것으로 만들어졌으니 그리하여 아무도 나를 알지 못하리라.

2017-04-14 01:24:51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나는 의심하고 속삭이고 분노하는 것. 놀랍게도 이 저열한 배신은 모두 사랑이었지. 그 사랑이 담긴 입맞춤으로 새벽을 여는 긴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고결하고 찬란한 희생. 나는 살그머니 당신의 핏자욱 뒤를 쫒았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귓가에 속삭였지.

2017-04-14 01:35:59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순간 휘청, 하고 사내의 몸이 바닥을 향해 기울기에 나는 한쪽 발로 그의 어께를 밟고 서 몸을 곧게 폈습니다. 고결함은 무너지고 찬란함은 무뎌져야 함이 옳다. 본디 추악한 것을 뿌리에 두고 피어난 것은 괴롭게 져야지요.

2017-04-14 01:41:52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아, 사람이 죽고 죽는 모든 일이 응당 옳다. 내 매달려 곧 바닥에 크게 부딪혀 이내 찢겨 널부러지니 당신도 그래야 공평하지. 당신도 찢겨져야지. 후회해야지. 괴로워야지. 암요.

2017-04-14 01:48:49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짓밟힌 어께에도 불구하고 신의 아들은 돌바닥에 단단히 발을 디디어 몸을 일으키더니 곧 다시금 비척이는 걸음을 옮기더이다. 자신의 가장된 신성을 증명하기 위해, 빌라도에게, 빌라도에게, 빌라도에게.

2017-04-14 02:01:16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아무도 듣지 못할, 죽어 외치는 자의 소리를 들으라. 그대 가진 귀한 것은 불에 타 잿가루가 될 것이고, 바라는 이적은 일어나지 않으며, 죽으려 하는 자는 제 한 일을 후회하며 죽고, 살길 원했던 자는 제 가진 의무에 치여 괴롭게 죽으리다.

2017-04-14 03:06:54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주여, 그가 은화 서른냥으로 된 줄을 매어 당신 눈에 담기길 기다리지 않습니까. 자, 어서- 고개를 드세요. 당신이 마련한 당신을 위한 제물을 보소서. 사랑하는 예슈아, 기껍게 당신의 실패를 지켜보셔야지요. 저 철창 사이의 흔들리는 자가 뉘일까, 응?

2017-04-14 03:15:32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그래, 잘 뵈셨습니다. 당신이 죽여버린 나지.

2017-04-14 03:16:46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해가 떴습니다. 구원을 바라는자, 돌을 던지려 하는 자, 모두 고개를 들어 높이 매달린 사내를 보십시오. 한때는 당신들의 가장 친밀하고 가까운 꿈과 희망이었던 저것을.

2017-04-14 11:03:16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나는 빌라도의 귓가에 두려움을, 헤로데의 귓가에 의심을 속삭이었고, 사내의 등위를 마르고 성긴 채찍으로 후려치었습니다. 만족하십니까? 성긴 핏물에 젖은 당신이 형형히 눈을 뜨고 총독의 등 뒤에 선 내게 대답하였지. "아무것도 넌, 바꿀 수 없어."

2017-04-14 11:06:34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아아, 아직도 난 당신 뜻을 알 수 없어. 허나 이해와 사랑은 다르지요. 신실한 당신의 종이었던 것은, 나는, 곧 사람의 무리에 섞여 왼 팔을 높이 들고 외치었습니다. "...그를 당장, 죽여!"

2017-04-14 11:09:25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십자가에 못 박아라!!!!!" 당신이 사랑해 마지않던 유대는 없는 자의 외침에 힘입어 소리높여 죽음을 구하더이다.

2017-04-14 11:12:12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나는 단단하게 당신의 손위를 움켜쥐고 못질을 한 번. "좀 더 멋진 다른 방법은 없었습니까?" 그리고 질문을 한 번. 다시 크게 못질을 두번. "왜 그런 희생을 했나요?" 그리고 흐느끼는 마리아의 뒤에 서서 질문을 두번. "당신의 의미는 뭔가요?"

2017-04-14 11:26:55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그으윽 목을 긁고 나오는 당신의 비명에 모자를 가슴에 대며 고개를 들었습니다. 나는 당신의 입가에 신 포도주를 적힌 천을 대었고 당신의 발치에 침을 뱉었지요. "이제 당신은 메시아." 아, 정말로... 이제 행복하나요? "이제 만족하나요?"

2017-04-14 11:36:32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메시아, 혹은 목수의 아들. 기적의 선봉, 혹은 영리한... 그저 한사람 인간. "당신은 결국 누구입니까?" 머리 위에 뙤약볕이 드리웁니다. 당신의 흐리고 먼 시선은 사람들 틈사이를 헤집다 내게 닿았습니다. 어서, 자 어서요. "어서 내게 말해줘요."

2017-04-14 11:42:06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말해." 당신의 메마른 두 입술이 가늘게 떨리다가 흐린 곡선을 그립니다. 아- "다, 이루었다." 그 피에 젖은 얼굴은 애처로이 나를 향해 기울다 곧 좌로 꺾이어 더이상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내가 그리하도록 하였습니다. 내가 죽으라 하여 떠났습니다.

2017-04-14 11: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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