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내일은 없다_5

2014-08-21~201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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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미네 다이키 @Aomine_54bot

청립봇 팔로워 20명 돌파 기념 이벤트 Another Universe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5 pic.twitter.com/ZSUo5HYT9q

2014-08-21 22: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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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미네 다이키 @Aomine_54bot

당신을 위해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자, 모든 두려움이 사라졌다.

2014-08-21 22:37:32
아오미네 다이키 @Aomine_54bot

집중하자. 지금 이 시간이면, 예의 사내는 홀로 입욕 중임에 틀림없다. 아아~. 내가 잘 알지. 10년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수족을 대신했던, 내가. 그 손과 발이, 덫이 되어 자신의 목을 조여올 줄을 그는 알았을까.

2014-08-21 22:46:10
아오미네 다이키 @Aomine_54bot

그는 왜 나를, 길들이지 않았을까. 내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만약 적이었을 나를 상상하면 소름이 끼친다고. 덕분에 그에게서 믿음을 얻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아무래도 오늘은, 당신의 피부를 덮는 게 소름만은 아닐 것 같아.

2014-08-21 22:54:31
아오미네 다이키 @Aomine_54bot

달빛 아래, 음기에 취해있는 뱀의 목을 찔렀다. 차가운 불을 토하며 바닥으로 잠겨가던 그의 비늘이 물에 일렁였고, 순간 토기를 느꼈다. 난 아직, 살아있었다. 아마..., 당신도.

2014-08-21 23:04:54
카사마츠 유키오 @Kasamatsu_54b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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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1 22: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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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마츠 유키오 @Kasamatsu_54bot

토오의 대가리가 죽었다. 확실한 본명조차 알려져 있지 않은 채로 온갖 덫과 함정을 유유히 빠져나가기로 아주 오래 전부터 유명했던 사내가. 연령도 모르고, 본명도 모르는 남자는 변변한 장례조차 치르지 못 하였다.

2014-08-21 23:17:40
카사마츠 유키오 @Kasamatsu_54bot

그는 온갖 왈패와 시정잡배들에게 이름을 주었다. 그리고 있을 곳도 마련 해주었다. 아마도 그들 전부는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는 신뢰와 나름의 애정을 주는 사람이었겠지. 그의 죽음을 듣고, 조화라도 시킬 생각을 뒤늦게 했지만 그의 장례식은 없었다.

2014-08-21 23:19:34
카사마츠 유키오 @Kasamatsu_54bot

얼마 후 토오는 해체를 시작했다. 토오를 일궈낸 자의 이름 높았던 수완의 덕에 지금까지 그들은 하나의 이름 아래에서 걸어올 수 있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그 과정에서 토오의 잔당들이 각자 다시 따로 뭉치기 시작할 쯤.

2014-08-21 23:27:31
카사마츠 유키오 @Kasamatsu_54bot

꽤 다수의 토오 잔당들이 카이조 산하에 붙었음을 알게 되었다. 절대로 의도한 일이 아니었고 오야붕의 머리가 날아간 상황에서 큰 난리를 피울 거란 생각도 할 수 없었기에 그들에 대하여 따로 지시마저 내리지 않았다. 그저... 글쎄.

2014-08-21 23:34:50
카사마츠 유키오 @Kasamatsu_54bot

일이 너무 이쪽 입맛에만 맞게 굴러 간다는 말이지. 토오의 오야붕이 어떤 이유로 살해 당했는가, 대체 누가 죽였는가는 알 수 없었다. 말로는 토오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모양으로, 자살이다. 타살이다. 독약이다.

2014-08-21 23:36:27
카사마츠 유키오 @Kasamatsu_54bot

어째서인지 나는 그의 죽음이 유독 신경 쓰였다. 손 발처럼 쓰는 녀석에게 긴히 조사를 부탁하자, 갑작스럽게 자취를 감췄다가 후 심각하게 부패 되어 인근 강에 버려졌던 그의 시체가 떠오르는 것으로 사건이 끝났다고. 보고 받았다.

2014-08-21 23:39:14
카사마츠 유키오 @Kasamatsu_54bot

... 갑자기, 불이 붙은 것처럼 불안이 피어 올랐다. 녀석이 보고 싶었다. 핸드폰을 잡고 한참을 고민 한 후, 결국 나는 홀드 버튼을 누르고,

2014-08-21 23:42:20
아오미네 다이키 @Aomine_54bot

[미안, 거짓말했어. 한 잔 하고 있는데. 올래?] @Kasamatsu_54bot

2014-08-22 00:12:58
카사마츠 유키오 @Kasamatsu_54bot

"혼자 궁상맞게 왜 마시고 있어. 멍청아." @Aomine_54bot

2014-08-22 00:32:17
아오미네 다이키 @Aomine_54bot

"이게... 누구야? 우리 선배님 아냐? 후후, 나 보러 여기까지 다 오시고... 많이 발전했네?" @Kasamatsu_54bot

2014-08-22 00:38:06
아오미네 다이키 @Aomine_54bot

"취하긴~. 멀쩡해. 이거 봐, 당신 속눈썹도 몇 개인지 똑똑히 잘 보인다구. 응? 하하... 어차피 내일도, 할 일 없을텐데. 덕분에 몇 잔 좀 했지. 어이, 언니. 여기 이 분도 한 잔 챙겨 드려." @Kasamatsu_54bot

2014-08-22 00:52:17
카사마츠 유키오 @Kasamatsu_54bot

"속눈썹 운운 하는 시점에서 이미 취한 거잖아. 멍청아. 됐어. 어떻게 돌아가려고 혼자 마시길 마셔. 멍청아." @Aomine_54bot

2014-08-22 00:5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