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막 Into the sunset

회계하는 유다의 장부봇 아카이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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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저에 관해 근심하시는 분들이 있어 잠시 들렸습니다만, 저는 증권가가 아닌 사기업의 재무관리부서 소속인지라. 샌드위치 가이와 사이좋게 멘붕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방금 그가 한강 수온체크 앱을 설치했다던데... 바쁜 와중에 낚시에 취미를 붙인 모양이겠죠.

2016-06-24 18:07:16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물론 회사의 주가가 안정세를 보이지 않고 대폭하락해주는 덕분에 데미지 관리 차원에서 야근을 해야합니다. 한동안. 쭉. 계속.

2016-06-24 18:08:33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intermission 의 어원을 살펴보자면 동사형은 intermit 으로 inter(between)과 mit(send)이 합쳐져 진행되는 중간에 잠시 다른 곳으로 보낸다는 뜻입니다만.. 내가 회사로 보내지게 될 줄은 몰랐네요. 젠장할, 보리스 존슨.

2016-06-24 18:13:22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그럼 저는 미국증권시장 오픈이 목전이니 마저 자료확인을 하러 돌아가리다. 모두 즐겁고 희망찬 투자 되시고, 한강의 수온을 직접 체크할시 끈벌레를 주의하세요.

2016-06-24 20:03:59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 검은 수단을 입은 그 것이 당신을 바라본다.

2016-07-30 14:49:32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 그것은 유다가 언제 장부를 돌려받으러 올지 몰라 초조하였기에, 어설피 번역한 "장부의 사본"을 맡아줄 수 있는지 당신에게 물었다. docs.google.com/forms/d/e/1FAI… * 물론 유다는 이를 알지 못한다.

2016-07-30 16:28:22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 회계하는 유다의 장부 아카이빙 북 수요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2016-07-30 16:36:17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회계하라 감사가 가까이 왔노라.

2016-08-10 11:50:55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재미없었습니까? 그래도 당신 입꼬리는 즐거웠다는군요. 조합의 회계 감사가 강화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A기업체에서 이천가량 벌금을 물었다는데 이번 3분기 동안은 저희도 주의를 기울여야 겠습니다. 하아.. 귀찮아. 하나를 수습하면 또 하나가 오네요.

2016-08-10 11:55:15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밖은 덥고, 회사는 춥고 난리가 났군. 점심을 먹겠다고 잠시 나왔을 뿐인데, 몇 분 지나지 않아 눅눅한 땀이 목언저리를 맴돈다. 내 입맛에 딱 맞는 완벽한 회사라 말해왔지만 단 하나의 큰 문제를 깨달았다. 사시사철 빌어먹을 정장을 입어야 한다는 점.

2016-08-10 12:02:36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한동안 벌어진 사건들을 수습이네, 뭐네 하며 회사에 박혀있었더니 그분을 거의 만나뵙지 못했다. 일전에 잠깐 방문했을 때는 반팔로 된 사제복을 입으셨던데. 음... ... 여름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을지도.

2016-08-10 12:04:54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본의 아니게 인터미션 시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숨 좀 돌리나 했더니, 이젠 모그룹이 뒷통수를 치는군요. 스마트폰이 폭죽도 아닐텐데 피날레 붐이 있을 줄이야. 매수를 걸었으니 결과적으로 이득일테지만, 여유가 생기는 것은 입동이 가까이 될 때쯤...

2016-10-17 13:37:41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작년의 겨울과는 많은 것들이 다를 겁니다.

2016-10-17 13:38:38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 새하얀 성당 앞에 서있는 검은 수단을 입은 그 것이 당신을 바라본다. ** 그 것은 누구에게 들켜선 안된다는 양, 작은 목소리로 당신에게 속삭인다. "약속한 물건은, 겨울에."

2016-10-17 13:40:50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겨울이 간교히 다가와 성실을 흔든다. 손은 곱아 못쓰이게 만들고 몸이 타는 줄 모르고 불덩이를 향해 걷게 만든다. 아, 그렇다 당신은 겨울과 같다. *죽어가는 것이 가로되 당신이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 돌들에게 명하여 떡덩이가 되게 하라.

2016-10-17 14:18:48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검은 수단을 입은 신부가 당신을 향해 말간히 미소 짓는다. **우리는 망령들이다. 원하는 것을 얻으면 사라질. * 3막 into the sunset (11/7 ? ~)

2016-10-17 14:26:55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 장부를 벗어나는 이벤트가 발생하여, 현대에 환생한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 그들은 ( )의 추종자 입니다. - 과거의 기억을 후회하지 않으나, - 의문만이 남아있습니다.

2016-11-07 16:26:58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어께에 힘들어 갔다. 긴장되냐?

2016-11-07 16:44:02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그 치렁거리는 목걸이는 왜 하고 온거야? 정장이라도 입지 말던가. ...머리띠야 평범하게들 하잖아? 그냥 할게 없다보니 일찍 나온거야. 오, 그러셔? 할게없어서 반차를 내고 나오셨나보네요. 아 됐어. 왜 우리끼리 이러고 있냐.

2016-11-07 16:47:53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그래, 긴장한거 맞아. 그게 뭐 어때서? 당연하잖아. 14년만이야. 빌어먹을 왜 만나겠다고 수락한건지 모르겠어. .......미친, 그래서 뭐? 몇천년 전처럼 나이프로 목이라도 따보시게? ... ...시발... ... ...너나 나나 얼간이 같네.

2016-11-07 16:57:51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느긋한 클래식이 들리는 카페에 어울리지 않는 긴장감이 돌았다. 익숙한듯 익숙하지 않은 목소리가 들린 직후, 제일 처음 내 눈에 들어온 것은 긴장한듯 굳은 얼굴이 아니라 값비싼 시계와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넥타이 였다.

2016-11-07 19:51:55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대목장이 되겠답시고 시다질을 지원해 10년여를 훌쩍 넘기는 동안, 먹으라는 톱밥은 먹지않고 눈칫밥만 옴팡 먹은 모양인지 중요한 자리가 생기면 나도 모르게 상대의 옷차림을 살피고 만다. 너하는 건축일과 관련이 있느냐 물으면 ...글쎄올시다.

2016-11-07 19:52:22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대화로 서로를 파악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사람은 차림새에서 팔할가량 대답을 들려준다. 투자를 해주냐 해주지 않느냐, 정중한가 정중하지 않은가 ......나에게 호의가 있는가 없는가.

2016-11-07 19:57:53
회계하는 유다 @JudasLedger_jcs

넥타이가 묘하게 친숙한 것이... 누가 골라 주었는지 눈에 선하다. 적어도 싸우려 온 사람의 복장은 아니다. 내 어께의 힘은 처음보다는 풀렸지만 옆자리의 세무사 놈은 그렇지 못했다. 저,저, 너 거기서 유다를 상태로 존대가 나오면 나는 어쩌란 말이냐.

2016-11-07 20: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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