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없는 일본인 감정적인 한국인'이란 글을 계기로 지인들과 나눈 대화들
오늘 글복 터진듯 합니다. 제목만 보고 판단하지 마시고, 읽은 후 각자 생각해보시길. '인상'에서 통찰로 이어지는 글. RT @zenandmotor 감정없는 일본인, 감정적인 한국인 http://blog.daum.net/irepublic/7887903
2010-08-26 11:51:45방금 RT한 "감정없는 일본인,감정적인 한국인".좋은 글! 요즘 일본에선 '자기표현력'과 '분위기 읽는 능력',즉 "전반적인 의사소통능력"이 개인의 가장 중요한 능력 중에 하나라는 얘기가 회자되고 있죠. 앞으로는 그것이 신분을 결정할수도 있단 얘기까지
2010-08-26 12:27:39@Iamnataliekim 님말씀이 맞네요.님처럼 직접 일본사람을 많이 접한 분들은 스테레오타입화된 한국의 일본인관을 비판적으로 보실수 있으니,그런 분들껜 별 감흥이 없는 글.그래도 일본사회의 다양성의구조나 대인관계에 일본인이 갖는 부담을 잘 설명한듯
2010-08-26 12:40:56@Iamnataliekim 물론, '일본인'이라는 하나의 틀로 보았을 때 시야에서 너무 많은 것들이 사라지고 만다는 전제는 깔구요! 일본이 많이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의사소통에 과도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이... http://dw.am/L6aI0
2010-08-26 12:47:20@aniooo 음...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ㅎㅎㅎ 일본공동체는 요구하는 수준이 기본적으로 높아서 사람들을 미치게한다.생각도 했어요 ㅡ ;-) 그게 엉뚱한 곳으로 터져나와서 기묘한 범죄도 많구요
2010-08-26 12:58:28@Iamnataliekim 공동체의 요구 수준이 높다는 것은 제대로된 지적이십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본학자들도 대체로 그런 진단을 내리더군요. 범죄말인데,공동체의 요구 수준은 높은데, 정작 그 공동체가 붕괴조짐을 보이고 있어서 특히 90년대부터 그런듯
2010-08-26 13:05:07@aniooo 공동의 목표가 사라지고 철저히 개인이 재설정해야하는데 거기서 패닉이 오는 듯. (한국도 점점)먹는것도 문제아닐까요... 단것도 많이먹구 전 (개인적으로) 욕구불만이라고 생각해요ㅎㅎㅎ
2010-08-26 13:08:45@aniooo 글 좋은데 결론이 좀 급마무리된 느낌. 더 긴 글로 쓰셨으면 좋았을걸. 난 일본식일까 미국식일까. 그냥 한국식인가.
2010-08-26 13:19:02@egemonia @aniooo 그러기에는 중국도 꿍꿍이가 보통이 아니죠...그나저나 천이형이 링크한 글은 잘 읽었습니다. 하루키 얘기도 잠깐 있네요. ㅎ
2010-08-26 13:35:24@venia76 @egemonia 하루키 얘긴 좀 그트라.ㅎㅎ "감정의 절제"는 계층이 고정화 되고,커다란 꿈(사회변혁같은거)이 사라진 고도화된 메트로폴리탄 도시의 중류계급에서 공통적으로 보여지는 특징일 것 같은. 상대적으로 일본이 좀 더하긴 하겠지만
2010-08-26 13:52:03@aniooo @egemonia 근데 일본의 '감정의 절제'는 뿌리가 굉장히 깊은 거 아닌가요? 섬나라에서 outlaw가 어디 도망갈 데가 있어야...
2010-08-26 14:01:28일본사회의'감정의 절제'는 두터운 공통문맥을 공유한 상황에서 최소한의 신호만으로 의사소통-자기표현하는 문화.가 형성되면서 나타나게된특징중 하나일듯.옐들면 하이쿠.하루키는 그런,문맥에 의존하는 일본적 미의식에서 벗어나려 @venia76 @egemonia
2010-08-26 14:10:49@aniooo @egemonia 그러게요. 하루키의 '감정의 절제'를 일본 고유의 '절제와 관계된 것으로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을지도. 후자가 다른 사람의 관계를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면, 전자는 자아의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제가 아닐까요.
2010-08-26 14:16:56@venia76 @egemonia 뭔가 되게 핵심적인 얘길하고 있다는 느낌이!ㅎ 일본이 언뜻 보기에 '개인주의적'인 것처럼 보이면서 사실은 '서양의 개인주의'와 전혀 다른 그 무엇인 이유가,바로 질적으로 다른 두가지 '감정의 절제'와 관련이 있을 듯.
2010-08-26 14:20:58@aniooo @egemonia 그러게요. 길거리에서 다른 사람 발을 밟지 않으려고 처음부터 조심조심하는 것과, 마음껏 걷다가 어쩌다 발을 밟으면 웃으며 사과하는 것의 차이랄까. '밟기 싫다, 밟지 않겠다'는 건 같지만 드러나는 양태는 사뭇 다른..
2010-08-26 14:28:07@venia76 @egemonia 전엔 일본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서로 밟지 않으려고 조심조심했었는데,공동체적 틀이 붕괴되면서 막 밟고 다니는 녀석도 생겨나고,그러니 조심하는 녀석만 손해보게 되고,지금 일본은 그런 혼란 속에 있는 것 같아.
2010-08-26 14:33:14@venia76 @egemonia 이처럼 개개인간의 관계가 불확정적인 상태에 빠지면서, 개인간의 관계설정에 능하고, 설정의 규칙을 적극적으로 만들어가는 --- "의사소통에 능한 사람"이 높은 평가를 받게 되는 것 같아.
2010-08-26 14:36:12@PKIJUSTIN @venia76 @egemonia 한국은 원래부터 사회적 공동체가 그닥 개개인을 지탱시키는 역할을 별로 못해왔기 때문에, 혼자 내비둬도 어떻게든 살 수 있는 사람이 일본보다 많은 듯. 그게 '눈치의 기술'일지도 ㅎㅎ
2010-08-26 14:55:47@aniooo @egemonia 전통적 가치관의 붕괴. 이익과 손해의 극명한 대립. 상대적 박탈감의 만연...고도 자본주의 사회란 그런 것 아닐까요...
2010-08-26 14:36:47@venia76 @egemonia 전통적 가치관의 붕괴는 필연적이지만,이 필연적 조건 하에서 어떻게 개개인들이 사회 소에서 자신의 위치를 재설정할지에 대해서는 여러 해답이 가능할 듯.
2010-08-26 14:42:24@aniooo @venia76 @PKIJUSTIN 사실 한국의 권위주의적 가치관은 합의가 안된 것이라서 권위의 주체에 따라 은근 다양한 가치관이 존재하지만 그 다양성에 대해서는 무지한 특이한 사회. 그 다양성이 이제야 서로를 발견한 혼란이 현재상황.
2010-08-26 15:01:49@egemonia 상호 무지이면서 상호 경계이기도. 롤즈의 '무지의 베일'처럼 서로에 대한 무지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면 좋은데, 현실은 서로에 대한 무지가 부작용만 가중시키고 있는 듯. 여러 결정과정이 점진적으로 오픈되면 좀 나아질지도 모르는데...
2010-08-26 15:12:29@venia76 내가 지향하는 건 국가단위의 공통된 규범(가치관주입)은 최소화하고,개인과 국가사이에 다양하면서 횡단가능하며 다중소속적인 중간규모의 소사회들이 병립해,이 부분에서 주된 가치관 형성이 이뤄지는 사회? 국가는 가치관이 아닌 분야에서 백업.
2010-08-26 14:47:16@aniooo @venia76 140자 텍스트로 완전한 이해는 어렵지만, 안박사 지향의 국가론이 트윗 세계와 유사하다는 느낌...
2010-08-26 14:58:00